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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기재부 공무원들 '한숨', 고위급 금융권 대이동

기사입력 : 2013년06월04일 15:29

최종수정 : 2013년06월05일 09:22

한달새 4명 금융권에 둥지, 朴정부 위원회 폐지로 설 자리 더 없어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공무원들이 금융권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4일 기재부의 김익주 전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장(행정고시 26회)이 국제금융센터 신임 원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국제금융센터는 사원총회를 열어 이사회 추천에 따라 김익주 전 본부장을 3년 임기의 신임 원장으로 선출했으며 5일 공식 취임한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3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의 권해상 공사가 한국자금중재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권해상 신임 사장은 행시 24회로 기재부 출신이다.

또 행시 23회출신의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김근수 전 사무총장은 여신금융협회장에 선출됐고, 행시 33회인 손병두 G20기획조정단장은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에 임명됐다.

이외에도 금융권을 노리는 기재부 고위공무원들이 줄줄이 대기 중에 있다.

금융권에 기재부 출신들이 민간 출신들에 비해 말 그대로 '득세'를 하는 것은 업무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다. 

5년 전인 지난 2008년 이명박정부가 정부조직개편으로 기재부의 금융정책기능을 금융위원회로 이관하기 전까지 기재부는 국내 금융정책 업무를 담당해왔다. 현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기재부 출신이기도 하다.

또 이들이 금융권으로 갈 수밖에 없는 속사정은 기재부 자체의 인사구조 및 고질적인 적체에서 비롯되고 있다. 기재부의 정원은 지난 4월 현재 964명이다. 그러나 실제 기재부에 원적을 둔 공무원은 1300명이 넘는다.

이에 따라 기재부 본부에 입성하지 못하고 외부를 맴도는 과장급 이상 공무원들이 수두룩하다. 예전에는 본부주위를 떠돈다고 해서 '위성 공무원'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300여명이 넘는다는 얘기다.

특히 박근혜정부는 출범 이후 이명박정부 때 각종 위원회가 남발됐다고 판단, 기존에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등을 거의 모두 폐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위원회에 파견됐던 기재부 출신까지 본부에 '구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면서 인사 적체가 극심해졌다는 후문이다. 그나마 소기홍 국장(행시 27회)이 살아남은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기재부로서는 자체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하나 공무원 정원은 법에 정해져 있고 정권 초반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박근혜정부에서 자리를 만들기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더군다나 안전행정부의 '꼼꼼한'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5월말 시행된 과장급 인사에서 외부에서 본부에 입성하려고 기다리다 실패한 과장들의 '일하고 싶다'는 푸념과 한숨 소리가 세종청시에 퍼져 울리고 있다"며 "특히 고위공무원의 경우 일할 능력은 충분한데 자리가 없어서 공직을 떠나야 하는 것은 인사정책상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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