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생활용품업계 맏형 격인 LG생활건강의 마케팅 방식이 업계의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LG생활건강이 후발 경쟁사 제품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비슷하게 신제품에 적용하면서 '따라하기'냐 '마케팅' 일환이냐를 신경전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잇따라 출시하는 신제품의 마케팅 전략이 업계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전통적인 치약의 명가인 LG는 애경의 2080으로 자존심을 구기자 절치부심(?) 끝에 동일한 포맷의 숫자브랜드 신제품을 선보였다.
최근에 출시된 LG의 신제품 9928은 애경 2080의 숫자 브랜딩을 노골적으로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2080의 핵심메시지는 '20개의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인 반면 9928의 핵심메시지는 '99세까지 28개의 건강한 치아를'로 문장의 앞뒤만 바꾸고 동일한 메시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한 숫자를 강조한 디자인, 글자 두께도 5mm로 동일하며 9928 3종의 제품 색상은 지난해 6월 2080에서 출시한 2080 액티브 40 플러스 치약 3종의 색상구성을 그대로 따라 했다.
애경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은 치약회사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전통의 치약강자인데 2080과 유사한 9928 출시는 매우 놀랍다"며 "생활용품 업계 1위 회사의 자존심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은 샴푸에서는 경쟁사와 디자인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방샴푸 '리엔'을 아모레퍼시픽의 '려'의 디자인, 색상, 품목 등을 동일하게 따라했다는 것.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숫자마케팅은 숫자가 가진 명확함과 간결함으로 소비자에게 쉽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어 업계에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이라며 "9928치약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실버세대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치아 마모를 최소화한 무연마 처방으로한 기능성치약이란 점과, 평생 치아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한 치약으로 타제품과 컨셉이 다른 제품"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