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임하늘 기자] 석유 시대가 종말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이를 대신할 획기적인 대체 연료를 내놨다. 바로 암모니아 연료다. 이 연료는 그동안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던 수소 에너지보다 편리성과 안정성이 뛰어나 미래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8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액상 암모니아와 기존 가솔린을 연료로 하는 암모니아-가솔린 혼소 자동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암모니아는 공기중의 물과 질소만을 사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무한정 사용이 가능하다"며 "특히 이송·저장 비용이 수소보다는 획기적으로 작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 연료는 저장과 보관이 용이하기 때문에 적도 등과 같은 세계각국의 변방에서 생산된 전기에너지를 암모니아로 변환해 이동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수소보다 폭발성이 현저히 낮고 수송과 저장도 용이해 앞으로 수송연료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김 박사 연구팀은 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해 기존 가솔린 자동차의 일부장치를 수정하고 연구팀이 직접 개발한 일부 부품을 적용해 암모니아-가솔린 혼소 자동차를 개발했다.
암모니아-가솔린 혼소 자동차는 기존의 엔진 시스템 전체를 바꿔야 하는 수소 연료전지자동차에 비해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암모니아 자체가 연소 과정에서 질소와 물만 배출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발생이 전혀 없다. 따라서 연료의 70%를 액상 암모니아로 대체한 암모니아-가솔린 혼소 자동차의 경우 연소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70% 줄일 수 있다.
김 박사는 "이 자동차를 국내 자동차의 20%까지 적용할 경우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1060만 톤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수송부문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15%나 차지하는 양이다.
연구팀은 장기적으로 암모니아 생산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저비용 전기화학적 암모니아 생산 기반기술도 개발 중이다.
전기화학반응에 필요한 전기를 태양열·풍력·해양온도차 등 신재생 발전으로 생산할 계획으로,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고온·고압 암모니아 합성법에 비해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박사는 "신재생 발전으로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면 자동차 연료를 자연으로부터 무한정 얻게 되는 셈"이라며 "청정 암모니아 생산 기술이 개발될 경우 자동차 뿐 아니라 인류의 화석연료 고갈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임하늘 기자 (bil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