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LPGA]이일희 스토리, 대중교통 타고 투어 생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종달 기자]이일희(25.볼빅)의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가두며 생지옥 같았던 투어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일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CC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126타로 우승했다. 
 
그는 사실 ‘짜장면’ 때문에 골프를 하게 됐다. 그도 ‘박세리 키즈’다. 그의 아버지가 골프를 시키기 위해 “짜장면 먹으로 가자”고 하면 따라 나섰다. 그의 아버지는 짜장면을 먹이고 골프연습장으로 그를 끌고 갔다.

연습장에서 그는 깨진 볼을 주워다 치며 골프와 접했다. 깨진볼로 아바지 옆에서 곁다리로 연습을 했지만 골프실력은 일취월장했다. 탄탄한 기본기로 금새 기대주로 손꼽혔다. 2004년도 신지애(25.미래에셋)와 함께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혔을 정도다. 

2006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첫 해부터 참가하는 대회마다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KLPGA 투어에서 그는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 여러 차례 들었지만 정작 우승은 못했다.

그래서 돌파구가 필요했을까. 그는 KLPGA투어 프로 3년차 되던 해 LPGA투어에 도전한다. 

그는 “투어프로가 되고 많은 선수들을 보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고 싶지 않았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데 주위의 반대가 심했지만 기왕 놀려면 큰 물에서 꿈을 펼치라며 아빠가 밀어 주셨다”며 말했다.

2009년 LPGA투어 퀄리파잉 스쿨 1차전이 끝나고 난 뒤 그는 “미국에서 아빠와 함께 대중교통만 이용했다. 밥도 숙소에서 해 먹는 등 아끼고 아꼈다. 비행기 값 빼고 한 달에 800달러도 안 쓰고 살았다. 배고 고프니 ‘독기’가 저절로 생겼다. LPGA투어 입성도 만만치는 않았다. 퀄리파잉 스쿨 마지막 날 공동 20위를 달리며 미국 선수 케노와 연장전에 나섰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조건부 시드권을 획득했다.

처음 LPGA 투어에 발을 붙였을 때 소속사가 없던 그는 다른 한국 선수들과 다른 ‘악바리’ 면모를 보였다. 미국 투어에 진출했지만 오히려 출전대회는 줄었고, 미국에서 체류하기에는 경비가 부담스러웠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제일 싼 이코노미 클래스 티켓을 구입해 혼자 비행기를 탔고, 대회 조직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호텔 대신 하우징을 했다. 하우징이란 대회장 근처 빈 방이 있는 가정집을 모집해 선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이용하는 외국선수들은 많지만, 당시 한국 선수로는 그가 유일했다.

항공편 예약을 도와주는 사람만 있을 뿐 나머지는 스스로 해결했다. 이동할 때도 캐디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다음 대회 코스가 가까우면 주변 선수들의 차를 얻어 타고 다니기도 했다.  2010년 기아클래식을 통해 꿈의 무대인 LPGA정규 투어에 입성, 67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연속 7개 대회를 컷오프되며 미국 투어를 계속 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다.
대회가 끝나면 그날 저녁 비행기를 타고 귀국해 KLPGA투어에 출전했다. 경기 감각 및 KLPGA시드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였다.

LPGA투어에서 연이은 컷오프로 그는 ‘나는 비록 느리지만 해낸다’는 주문을 걸었다. 그 결과 2010년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2011년 출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된 LPGA투어 생활에 지친 그는 중간에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마음 먹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미국 투어 생활을 지속하기에는 곤란한 상황이었다. 본인 스스로도 많이 외롭고 지쳐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 투어의 성적도 초라했다. 한국 복귀를 마음 먹고 KLPGA 시드전을 치렀다. 하지만 선발전에서 낙방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미국으로 복귀해야 했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그는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서 국산볼 제조업체 볼빅의 문경안 회장을 만나 후원 계약을 맺으며 기사회생의 길을 열었다.

그는 2012년 볼빅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후원 계약금으로 투어비용과 머물 집을 구했다. LPGA 투어에만 집중하자 금세 좋은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2012년 US 여자오픈 공동 4위의 성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터닝포인트였다.  번번히 컷오프 당하던 2011년과 달리 더 많은 LPGA투어에 참가하면서도 컷오프 당하는 비율은 줄어들었다.
 
그는 이번 우승에서 “특히 믿고 아낌없이 후원해 주신 볼빅의 문경안 회장님과 볼빅 직원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볼빅을 만나고 나서 US 여자오픈 4위등 한층 좋은 성적을 내게 된 것이 사실이다. 공이 좋고 특히 방향성이 좋아서 그런지 강풍에도 원하는 지점에 정확하게 샷을 날릴 수 있어서 좋았다. 볼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더 거침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외국 선수들이 제가 쓰는 볼빅 공의 색상이 펑키하다고 관심을 보인다. 흐린 날씨에도 잘 보이고, 바람에도 공이 밀리지 않아서 이번에 특히 더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볼빅 Vista iS 노란색 컬러볼을 사용한다. LPGA투어 최초 국산 볼 우승자가 된 그는 “스핀력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도 뛰어난 공이어서 마음에 든다”며 국산 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볼빅 문경안 회장은 “이일희 선수의 가능성을 보고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 이번 2013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 우승 소식을 듣고 ‘이 선수가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며 “국산 골프산업의 발전에도 이일희 선수가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국내외 골프 유망주들과 볼빅이 함께 한국을 대표해 세계 대를 누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일희가 27일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CC에서 끝난 퓨어실크-바하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