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27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사흘 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미국과 영국 금융시장이 각각 ‘메모리얼데이’와 ‘스프링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휴장한 관계로 시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일본 엔화 매입을 지속했다.
엔화는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증언 이후 가열된 국채매입 축소 논란에 반등한 뒤 일본은행(BOJ)이 일본국채(JGB) 수익률 상승세를 쉽사리 가라앉히지 못할 것이란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증시가 지난주부터 약세를 이어간 점 역시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엔화로 돌렸다.
구로다 하루히고 BOJ 총재가 전날 금리가 1%~3% 수준까지 오르더라도 경제와 물가 전망이 개선을 수반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발언했다.
이날 유럽거래 후반, 뉴욕시간으로 오후 2시 경 달러/엔 환율은 0.2% 하락한 101.09엔 부근을 기록하며 지난 주말 뉴욕장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 한 주 엔화는 달러 대비 1.9% 올랐는데, 지난해 6월 1일로 끝난 주간 이후 가장 급격한 상승세다.
유로/엔 환율은 0.2% 내린 130.69엔에 호가됐다. 유로/엔은 지난 한 주 1.2% 하락했다.
지난 23일 JGB 수익률은 1년여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엔화 숏포지션의 매력을 떨어뜨렸다. 그간 선물 트레이더들은 달러 대비 엔화 약세 베팅을 2007년 7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해 왔다.
UBS AG 외환전략가 비트 시젠톨러는 “그간 엔화 숏포지션은 일본 투자자들이 궁극적으로 숏포지션으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에 근거한 투기세력들이 주도한 것”이라면서 JGB수익률 상승은 일본 투자자들이 돌아오지 않거나 돌아오더라도 소규모에 불과할 것임을 의미하는데, 이 때문에 엔화 숏포지션에 비상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상당수 분석가들은 BOJ가 밝힌 공격적인 통화정책 결과 엔화가 약세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의하면 지난주 엔화 약세에 베팅한 순매도 계약이 9만 5186계약으로 한 주 전의 8만 8407계약에 비해 증가했다.
한편, 이날 유로/달러의 경우 1.2928달러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