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우리금융지주에서 지난 4월 분사한 우리카드가 잠잠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분사를 추진하면서 대규모 시설 투자와 고정비용이 발생해 올 한해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27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우선 우리카드는 BC카드를 통한 결제망 이용과 가맹점 마케팅 등 BC카드에 지불해야 하는 고정비용이 발생한다. 또 은행에서 떨어져 나왔기 때문에 기존에 들지 않았던 영업점 운영, 카드발급, 업무처리 비용 등 부대비용도 든다.
여기다 출범과 동시에 내놓은 카드 신상품의 경쟁력이 크지 않은 것도 실적전망의 부정적 요인이다.
우리카드는 4월 신용결제 기능이 부과된 하이브리드카드를 처음 시장에 내놨다. 하이브리드카드는 다수 카드사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상품이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은행을 기반으로 체크카드를 지속 발급해와 확대 여력도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수개월 내 신상품 출시 계획도 없다. 상품을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무리하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며 “광고도 현재 인쇄물 제작은 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야 방송광고를 조금씩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신상품은 상품 개발팀에서 끊임없이 연구 중”이라며 “당장은 상품 출시 계획이 없지만,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리카드가 힘을 받지 못한 것은 사장 인선이 늦어졌던 것이 요인”이라며 “의사 결정권자가 늦게 정해져 자리 잡을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카드사가 따로 떨어져 나가게 되면 별도로 준비해야 하는 게 많다”며 “우리카드의 경우 은행이나 BC카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당분간은 이들과의 협업 관계가 지속적으로 필요해 독자행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