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08년 금융위기의 원흉인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회복되는 한편 부의 효과로 민간 소비가 증가, 경기 회복의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주장이 나왔다.
주택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단기적인 현상일 뿐 중장기 부동산 시장 전망은 상당히 흐리다는 얘기다.
S&P/케이스 쉴러 지수를 개발한 예일대학교의 로버트 쉴러 교수를 포함해 대표적인 시장 전문가들이 이 같이 입을 모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택 착공이 부진한 데다 거주지 이동이 기대만큼 활발하지 않고, 이른바 ‘그림자 재고’가 주택 가격 상승의 발목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쉴러 교수는 “투자가들이 주택 시장이 강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단기적인 현상일 뿐 중장기적인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주택착공은 16.5% 감소한 85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허가가 6년래 최고치인 101만7000건에 달했지만 이보다 주택착공이 더 중요한 시장 바로미터라는 것이 쉴러 교수의 주장이다.
또 1분기 GDP 성장률 2.5% 가운데 주택 판매보다 주택 착공이 기여한 측면이 더 크다고 그는 설명했다.
S&P 지수 위원회의 데이비드 블리처 디렉터 역시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주택을 위험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만큼 반등이 가시화되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한 가지 복병은 드러나지 않는 잠재 매물이다. 칼 케이스 웨슬리 대학 교수는 주택 압류 속도가 늦춰지면서 시장에 나오지 못한 요주의 주택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회복의 주요인이 수급 차질에 있고 압류 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매물로 나오지 않은 물건들이 출회되면서 가격 상승을 누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택 가격 반등이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달리 압류 주택이 대규모로 쏟아지지 않은 데 따른 측면이 크다는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