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편의점 점포수가 늘어나면서 편의점 운영 업체가 계열사로 둔 금융자동화기기 운영업체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수료 수입도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편의점 등 각종 공공장소에 ATM기(현금입출금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밴(VAN)사업자의 수수료는 은행보다 2~2.5배 비싸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는 실정이다.
23일 관련 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편의점 1위 업체 CU 매장에는 금융자동화기기 운영업체인 BGF캐시넷(옛 훼미리뱅크)이 ATM기를 독점 공급해 운영하고 있다.
BGF캐시넷은 BGF리테일의 계열사로, 현금인출을 제공하는 CD VAN사업과 ATM관리사업을 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2009년 12월 당시 ATM 업계 5위 업체 게이트뱅크를 인수, 인적분할 해 신설법인 훼미리뱅크를 설립했으며 현재는 사명이 BGF캐시넷으로 바뀌었다.
비상장사인 BGF캐시넷의 지분율 구성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BGF리테일(41.94%)를 비롯해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8.06%), 그의 아들인 정국(8.56%), 정혁(8.56%)씨까지 오너 일가가 주주로 올라와 있다. 또, BGF리테일의 최대 주주는 홍 회장(34.93%)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이 전체 주식의 67.12%를 소유하고 있다.
해마다 편의점 점포수 확장에 힘입어 이 회사 간 수수료 거래액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다.
BGF리테일이 BGF캐시넷에서 벌어들인 지급임차료(수수료수입매출원가)는 회사 설립 초기(2009년말)에는 1188만원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4억637만원(2010년말),16억651만원(2011년), 20억6443만원(2012년)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같은 기간 CU 점포수는 2009년 4684개에서 5365개(2010년), 6686개(2011년), 7938개(2012년)로 증가했다. 특히 2011년 편의점 수가 전년에 비해 24% 늘었을 때 수수료 수입은 4배 가량 뛴 것이 눈길을 끈다.
수수료 외에도 일반적으로 ATM서비스 업체는 기기설치 장소를 제공받은 만큼, 편의점 본부에 ‘관리비용’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GF캐시넷의 연간 매출액 역시 설립 초기 때와 비교하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
2009년 12월말 기준 매출액은 14억5764만원(영업이익 1억4459만원)에 불과했으나 2010년 232억8889만원 (32억4029만원), 2011년 375억2178만원(73억2339만원)을 기록, 몸집을 키워나갔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업체들 간 경쟁 없이 계열사인 특정 업체가 일괄적으로 도맡아 ATM기를 공급하면 소비자가 어쩔 수 없이 비싼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소비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만 커진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