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설문, 임원 덕목은 ‘인성강화와 솔선수범’
[뉴스핌=김기락 기자] 포스코와 계열사 임원들이 ‘윤리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포스코에너지 ‘라면 상무’의 항공기 승무원 폭행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다.
포스코는 22일 인천 송도연수원에서 정준양 회장을 비롯한 본사, 계열사 임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실천다짐대회를 열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직원과 일반 시민들의 신뢰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고 이러한 신뢰야말로 우리가 경영을 이어가는 이유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또 다른 45년이 걸리더라도 우리의 신뢰와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 임원들은 5개 문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타인의 귀감이 되고 신중하고 분별 있게 행동한다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 배려한다 ▲직원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감사나눔을 실천한다 ▲건전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준수하고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사회규범을 존중하고 포스코패밀리 임원으로서 명예를 지킨다 등이다.
포스코가 계열사 임원 사건에 대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이미지 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509명)의 80% 이상이 윤리경영 기업으로서 그간 쌓아온 명성에 손상을 입었다고 나타났다. 포스코의 기업이미지에 대해선 49.5%가 “회복은 되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사건의 원인에 대해서는 52.3%가 ‘개인의 인성 문제’를 꼽았다. 해당 임원의 보직해임 및 퇴직이라는 사후 조치에 대해선 56.8%가 ‘적절했다’고 답했다. 비슷한 일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경영활동과 임직원의 지속적인 반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의 기업 이미지 회복 전망 관련 질문에는 ‘회복은 되겠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49.5%, ‘곧 회복될 것이다’ 43.8%로 나타나 이미지 회복에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조만간 이미지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포스코는 직원 2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에서 임원에게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82.4%가 ‘인성강화와 솔선수범’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