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의 통화 완화정책으로 아시아에 대규모 자산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신호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총회에 참석중인 구로다 총재는 2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까지의 관찰 결과 자본유입으로 인한 대규모 자산 거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OJ는 지난달 초 무려 1조 4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경제에 주입한다고 발표해 금융시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일부 아시아 정책 담당자들은 일본의 대규모 통화완화에 따른 강력한 자금유입이 자산거품을 조성하고 통화절상을 가져와 타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해 온 것이 사실. 그러나 구로다 총재는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타케히코 나카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역시 선진국들의 완화 정책이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광범위한 자금 유입으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들의 완화책이 없었다면 세계 경기 상황은 지금보다 악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카오 총재는 "통화 완화 정책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믿는다"면서 "이는 개발도상국을 포함해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ADB 총회 참석차 인도를 방문중인 아만도 테탕코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도 엔화의 유입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테탕고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자본유입을 관리하는 것이 필리핀 중앙은행의 핵심 과제"라면서도 "엔화는 필리핀의 투자자들 사이에 주요 관심사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양적완화가 필리핀 경제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테탕코 총재는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일본 기관투자자들에 의한 채권과 증권 투자는 이들 자산에 대한 전체 투자액의 2.8% 정도로 대수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총재는 BOJ는 통화완화가 개발도상국가들에 의도치 않은 확산효과를 초래할지 여부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아시아 각국은 스스로의 상황을 반영한 정책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