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신용시장이 경계의 고삐를 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실물경기가 부진하지만 중앙은행의 비전통적인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이달 하이일드 본드의 디폴트 리스크 헤지 비용이 월간 기준으로 2012년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은행간 달러화 자금 조달 비용 역시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크게 꺾인 모습이다.
50개 투기등급 기업의 신용부도스왑(CDS)를 추종하는 마르키트 아이트랙스 크로스오버 인덱스는 지난달 말 486에서 397.5로 하락,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이달 낙폭은 2012년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유럽 125개 투자등급 기업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말 126에서 99로 하락해 이 역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 하락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주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판단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양적완화(QE) 조기종료에 나설 가능성이 낮은 데다 자산 매입을 오히려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신용시장의 안정에 힘을 실어줬다는 진단이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의 사이먼 발러드 신용 전략가는 “신용시장 지표로 미루어 볼 때 투자자들은 회사채를 무위험 자산으로 취급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머니마켓 지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은행간 단기 달러화 자금 조달 비용이 2001년 8월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영국 은행가협회에 따르면 3개월물 리보는 0.271%를 기록했고, 은행간 자금 거래 회피 성향을 나타내는 리보-OIS 스프레드는 15.3bp를 나타냈다.
OIS 지표는 연준의 금리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트레이더의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최근 수치에는 제로 수준의 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깔려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이날 CNBC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6명의 월스트리트 투자가 가운데 40명이 연준의 양적완화가 2014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