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영국 유력 일간이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온라인 화폐 비트코인의 '우스꽝스러운 가치(comedy value)'를 지적하며 비트코인을 가수 싸이와 비교하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끈다.
신문은 26일 자 기사를 통해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콜베어 리포트의 진행자인 스티븐 콜베어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두고 "단지 인터넷상의 일부가 무엇인가가 가치 있다고 동의했다는 이유로 생긴 것"이라며 "마치 싸이와 같다"고 언급한 것을 소개했다.
비트코인이란 지난 2009년 알려지지 않은 과학자 집단이 개발한 인터넷 가상화폐로, 최근 키프로스 사태 이후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초 1달러당 13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의 가치는 이달 들어 266달러로 치솟았다가 현재는 54~144달러를 오가고 있다.
여타 화폐와는 달리 환율을 관리하는 국가나 단체가 없다는 게 특징이던 비트코인이 규제자들의 이목을 끌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전까지 비트코인은 주로 소수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나 게임 등에서만 거래돼 왔는데 최근 가치가 급상승하며 관계 당국이 규제의 칼날을 빼 든 것이다.
미국은 가상 화폐를 거래하는 모든 사업체들을 '금전 거래 업체'로 규정하고 이들 사업체들이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은 가상 화폐에 대해 "우려하기엔 (거래) 규모가 적다"면서도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끼치지 않도록 온라인 화폐의 성장세를 면밀히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많은 가상 화폐들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세컨드 라이프' 등 온라인상에서만 거래되는 것이 특징이지만 때로 실제 거래로도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게임 아이템이 오프라인에서 실제 화폐로 거래되는 것이 그 예다.
문제는 온라인 화폐가 얼마나 발행되는지를 관계당국이 통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규모가 적을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온라인 화폐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양이 늘어날 경우 인플레이션은 물론 통화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하고 전통적인 화폐 정책의 효과를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성공에 힘입어 '리플스' 등 또 다른 가상 화폐를 표방한 화폐들이 창조(?)된 예가 그것이다.
신문은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로 발전할 수 있느냐고 질문할 경우 누구든 폭소를 터트릴 것이라며 콜베르의 발언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콜베르는 비트코인의 급등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어떻게 익명의 해커그룹이 개발한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과 유트브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사람이 잘못될 수가 있나"고 비꼬았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