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친 가운데 그나마도 허리케인 샌디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완만한 성장조차 2분기 이후에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시장 이코노미스트의 공통된 의견이다. 소비심리와 기업투자가 동반 하강히는 데다 정부의 지출도 축소되고 있어 성장 엔진이 작동을 멈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미국 경제는 2.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가 예상했던 3.2%에 못 미치는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을 이끈 것은 주택 건축과 유틸리티로 나타났다. 허리케인 샌디에 따른 피해 복구가 관련 업종에 반사이익을 준 데다 지난 3월 기온이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라 난방 관련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는 얘기다.
반면 경제 펀더멘털의 핵심 축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자동차를 포함한 소비자들의 내구재 소비가 전문가의 예상치에 못 미쳤고, 기업 역시 소프트웨어 및 장비 관련 투자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재고를 크게 줄였던 기업들이 1분기 재고를 늘렸지만 이 역시 한시적인 현상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고용과 소매판매가 둔화되고 있고, 제조업 경기 역시 적신호를 보내는 등 2분기 이후 성장 전망은 더욱 흐리다는 것이 중론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저스틴 울퍼스 이코노미스트는 “급여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측면”이라며 “하지만 기업의 경기 전망이 어둡고 이 때문에 투자가 살아나지 않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BTIG의 댄 그린호스 이코노미스트는 “실질 가처분소득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한편 저축률이 2007년 이후 최저치”라며 “앞으로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시퀘스터 파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만큼 이에 따른 성장 압박도 간과할 수 없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플랜트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 이코노미스트는 “시퀘스터의 영향이 1분기에는 미미했고 앞으로 점차 뚜렷하게 본격화될 것”이라며 “공공 부문이 위축되면서 경제 성장에 보다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