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리고 그 일을 아주 잘하는 사람은 그만큼 더 행복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는 증권업계에서 몇 안되는 행복한 사람이다.
◆ 애널리스트에서 상품개발자로 '변신'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부서장이나 부서원이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커다란 활력과 에너지가 넘쳐나는 모습이었다. 일에 몰두하느라 하루 해가 저물어 가는 것도 잊은 것처럼 보였다.
이윤학 이사는 잘 나가던 애널리스트에서 성공적인 상품 개발자로 변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개발한 상품으로 수차례 증권업계에서 상도 받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을 받는다는 것. 모든 상품개발 담당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일 것이다.
1시간 남짓의 인터뷰 중에도 수시로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업무가 발생할만큼 대안상품부의 분위기는 분주하게 흘렀다.

- 대안상품부라는 부서명이 인상적이다. 어떤 일을 하는 부서인가
▲ 부서의 이름은 대안상품부이지만 단순히 대안 상품 그 자체의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 상품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 금융투자업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미래를 선도할 핵심 상품을 개발한다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다.
-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면 직원들과의 비전 공유가 쉽지 않았을 텐데. 어려움은 없었나
▲ 4년여 동안 서로 잘 이끌어주고 따라와준 직원들에게 가장 감사한다. 직원들이 무엇보다 힘들어 했기 때문이다. 코피가 터지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심한 경우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가고 했다. 팀원 모두가 비전을 함께 했기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 애널리스트에서 핵심 금융 상품 개발자로 변신했다. 다른 분야를 한다는 것이 힘들지 않았나
▲ 힘들었다기 보다는 애널리스트로서의 경험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애널리스트의 책임이란 뭔가. 결국 기업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장에서 살아남고 고객이 만족하는 상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 틀을 먼저 분석해야 한다. 또한 끊임없이 변하고 매일 새로운 시장을 전망하고 계획해 나가야 한다. 결국 애널리스트로서 기업분석을 수없이 해봤고 기업의 실적을 전망하고 미래 가치를 예상했던 경험이 전략적 상품 개발에 있어서도 중요한 토대가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애널리스트로서의 경험은 큰 자산이 된 것 같다.
- 요즘 증권업계가 많이 어렵다.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의 성과는 무엇인가.
▲ 증권업계가 위기라고 한다. 하지만 위기 속에는 기회가 있다. 지난 2009년 7월 18일 역사적인 신사업전략부가 출범했다. 그 이후 4년 간은 한마디로 인고의 세월이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해외주식 거래의 플랫폼 만든 것이었다. 그리고나서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인베스터'를 내놓게 됐다. 현재는 스마트 인베스터 5.0버전까지의 개발이 완료돼 있다.
- '스마트 인베스터'는 어떤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
▲ 스마트 인베스터의 시스템 트레이딩 투자 방식은 간단하다. 다시말해 아주 간단한 논리연산자(로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시스템 트레이딩은 투자자가 선정한 로직을 바탕으로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매매를 하는 것이다.
예컨대 주가가 5% 빠지면 주식을 사들인다. 또 5% 빠지먼 더 사들인다. 그러다가 주가가 반등하면 이를 이익 실현해 수익을 올린다. 간단한 매매 기법이지만 대략 연 10~20%의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나 상장지수펀드(ETF), 일부 대형 종목은 물론 해외 증시 ETF까지도 시스템적인 거래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 연 10%가 넘는 수익률이라면 꽤 높다는 느낌인데
▲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누구나 충분히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직접 투자하면서 돌려본 결과 그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거뒀다(웃음). 하지만 우리의 목표수익률은 5% 선이다. 5%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지만 이는 대단히 효과적인 수익률이다. 그 5%의 수익을 거두기 위해서 한마디로 우리의 전략은 가격하락시 분할 매수를 하는 것이다. 즉 가격이 떨어지면 소량이지만 계속 매수주문이 나간다. 이처럼 가격분할의 관점으로 생각하면 투자가 좀 쉽고 편해질 것이다.
- 다른 증권사는 시스템 트레이딩 상품을 갖고 있지 않나
▲ 시스템 트레이딩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상품화 시켜서 성공의 열매로 거두는 과정은 어렵다.예컨대 연산오류로 인해서 에러가 뜨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제 때 매도를 못한 경우 고객들에게 엄청난 피해가 돌아갈 수도 있다. 수만개의 계좌에서 수백만개의 매수주문이 일시에 돌아간다고 생각해 보자. 이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시스템은 국내에 거의 없을 것이다. 또한 대안상품부 전 직원이 상품 개발에 올인해서 2년 반 동안 쉬지않고 해왔다. 우리가 가르쳐줘도 쉽게 못따라 올 것이다(웃음). 그 정도로 우리의 솔루션에 자신이 있다.
- 최근 해외 상품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있나
▲ 맞다. 이제 한국 시장은 저금리 저성장 저변동성의 3중고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해외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가장 고객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 투자자들이 선뜻 해외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데.
▲ 실제로 그렇다. 돌이켜보면 과거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중국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했다. 당시는 전화로 현지 증권사에 주식을 주문하곤 했다. 중국 시장은 우리와 큰 시차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뛰어든 경우가 많았고 중국 경제의 본격적 성장기와 맞물려 큰 수익을 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해외주식 투자의 분위기는 다시 냉랭하게 바뀌었다. 최근에는 투자 패턴도 바뀌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 흐름도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다. 글로벌 시대, 지구 어디엔가는 항상 신나게 오르는 시장은 존재하고 있다.
- 일본 시장이 대단한 강세인데. 미국과 일본 시장 전망은 어떤가
▲ 상승 사이클로 변동되는 시장이 유리하다. 본격적인 상승사이클이 시작된 시장은 최소 1년 이상은 올라간다. 일본시장은 1년은 더 갈 수 있다. 예컨대 지금 현재는 일본 시장이다. 일본 엔화가치 하락으로 인해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미국 시장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유망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주변에서 재테크 상담을 받으면 뭐라고 하나
▲ 주저없이 우리투자증권의 스마트 인베스터를 하라고 권한다. 실제로 개인적으로도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금융자산은 다 스마트 인베스터에 투자돼 있다. 또한 가족 모두가 우리투자증권의 스마트 인베스터 계좌를 갖고 있다. 고민할 필요가 없다. 내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로직이 돈을 벌어준다. 그리고 로직이 아주 심플하고 신뢰할 수 있다. 수익률도 만족스럽다.
- 애널리스트 출신인데, 개인투자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투자 전략이 있다면.
▲ 한국의 증시나 경제가 어려워도 지구 상의 어디엔가는 경제가 성장하고 잘 나가는 곳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증시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 강력한 호재가 있으면 주가는 급등하기 마련이다. 쉽게 말해 가장 센 시장에서 가장 센 종목, 즉 가장 대표적인 종목을 사면 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계속 개발하고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해외 쪽의 직접 주문 수요를 늘리고 비지니스를 키우는 작업을 할 생각이다. 해외 주식의 매력이 너무 크고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해외 시장 투자는 이제 시작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의 해외 쪽 거래 규모는 아직 미미하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에도 해외투자는 전체 예탁자산의 1%도 안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해외 자산이 부문이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다. 전체 거래의 10% 정도만 되어도 어마어마한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아직은 시장에 우리의 스마트 인베스터 시스템이 많이 안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미 일선 영업직원들은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상품의 성공 가능성을 모두 다 인지하고 있다. 이 솔루션을 투자들에게 많이 알리고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친근하고 밀착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 프로필
1965년생
부산대 무역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경영학 석사
명지대 경영학 박사 (Finance 전공)
부국증권 주식운용팀/제일투신 투자분석팀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투자정보부/신사업전략/대안상품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