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가 강한 랠리를 연출하는 사이 핌코가 비중 축소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는 이달 들어 유로존 주변국 국채시장이 강한 상승 흐름을 탄 사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핌코의 앤드류 볼스 유럽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헤드는 “최근 몇 주 사이 유로존의 고위험 국채 비중을 전반적으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구체적인 매도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다만, 최근 몇 주간이 매도 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에 가까운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최근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국채 발행에서도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다.
이와 관련, 핌코는 경제 펀더멘털과 무관한 유동성 과잉에 따른 시장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선진국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값싼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주변국 국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금융자산의 고평가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핌코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현 수준에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채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최근 경제지표 악화를 볼 때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할 때라는 것이 핌코의 판단이다.
핌코는 유로존의 리스크를 세 가지로 제시했다. 유동성 공급의 마지막 보루로서 ECB의 역할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고, 금융시스템에 대한 정책적인 진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핌코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로존 경제 펀더멘털의 강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매입에 나서려면 수익률이 현 수준에서 상당폭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핌코는 강조했다.
지난 23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 아래로 떨어지는 등 경제 지표 악화에도 주변국 국채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