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금리 고점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의외의 동결 쇼크 이후 채권시장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통위 이후 연내 기준금리 동결 쪽으로 시장의 컨센서스는 급격하게 옮아간 상태지만 현 기준금리 하에서 적절한 시장금리 레벨에 대한 컨센서스는 아직 형성되지 못한 상태다.
더군다나 추경발 수급 변화도 충분하게 시장에 반영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는 외국인이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중립 수준으로 평가받는 7만계약까지 누적순매수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매도의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60~2.75%, 5년물 2.69~2.85% 전망
지난 14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60~2.75%,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69~2.85%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55%, 최고치는 2.64%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75%, 최고치가 2.76%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65%, 최고치는 2.73%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와 최고치 모두 2.8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5%p, 5년물은 0.16%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1%p, 5년물은 0.20%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70%보다 3bp 높았고 5년물은 2.79%로 역시 전주 종가 대비 3bp 위였다.
◆ 예상 깬 동결과 외인의 이탈
지난주 채권금리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한은 금통위가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의 매파적 스탠스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면서 시장은 약세폭을 확대했다.
또한 국채선물 시장에서 금통위를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섰던 외국인의 이탈이 금통위 이후 가속화되면서 채권금리의 급등을 부채질했다. 동결 직후 유입되던 장기투자기관의 매수세도 주춤하면서 시장금리는 지난주 후반 이틀 동안 전 만기에 걸쳐 20bp 가량 상승했다.
◆ 금리고점을 탐색하는 불편한 시간
이번 주 채권시장은 금리 고점을 탐색하는 시간을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주 의외의 동결 쇼크 이후 채권시장은 충격과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통위 이후 연내 기준금리 동결 쪽으로 시장의 컨센서스는 급격히 전환됐지만 현 기준금리 하에서 적절한 시장금리 레벨에 대한 컨센서스는 아직 형성되지 못한 상태다.
더군다나 추경발 수급 변화도 충분하게 시장에 반영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주 채권시장은 2.75%의 정책금리를 용인하는 것을 전제로 균형가격, 특히 가격 저점을 확인하는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을 살펴보면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지만 동시에 10년 채권금리도 1.7% 초중반을 배회하며 강세다. 경기 개선과 둔화, 어느 한 쪽으로 방향이 쏠리지 않는 상태라고 평가할 수 있다. 경기지표의 뚜렷한 개선보다는 유동성에 기댄 미국 금융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바로미터로 하는 서울 채권시장의 고민이 깊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일부에서는 여전히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정치권의 '한은 흔들기'건 글로벌 경기 충격이든, 한은이 정책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갈 수 있을 만큼 대내외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과연 한은의 분석대로 1분기 GDP가 전기 대비 0.8%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1분기 GDP 속보치는 25일 발표된다.
하지만 올해 상저하고를 기대하는 한은이 전망의 방향을 틀만한 재료를 만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부정하기 어렵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는 외국인이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인하 베팅에 나섰던 외국인의 이탈이 지난주 이틀에 걸쳐 강하게 전개됐다. 3월 말까지 사야를 넓히면 대략 6만계약 가까이를 순매도했다. 시장에서는 중립 수준인 7만계약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매도의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