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스 케이스 자체생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품업계 안팎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품을 자체생산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보안'이슈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략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제품 스펙이 일부 노출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초기 물량만큼은 직접 생산하자는 안이 내부에서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해석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직접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올해 들어 베트남 공장에 250톤·350톤급 사출기 200여대를 발주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케이스 자체생산을 결정한 것은 케이스제작업체에서 디자인 등 정보가 유출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갤럭시S4가 언팩 행사를 하기도 전에 제품 스펙이 유출되는가 하면 짝퉁 갤럭시S4가 중국에서 출시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생산은 주로 시제품이나 초기 생산 물량 등을 중심으로 소량에 한정되는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체생산은 오히려 '상생 모델'에 더 가깝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요가 갑자기 늘어날때마나 협력사에 생산설비 확충을 요구하면 나중에 수요가 떨어졌을때 협력사에서 갖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며 "일부 자체생산을 하는 것은 그런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오히려 상생모델에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이 아이폰5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부품사들이 곤혹스러운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일부 부품사들은 실적 악화에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
애플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안테나 등을 납품하고 있는 일본 TDK는 최근 작년 3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오는 3월 말 끝나는 2013회계연도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말 8500억엔으로 예상했던 매출은 8350억엔으로, 순이익은 200억엔에서 20억엔으로 낮춰잡았다.
아이폰용 소형 모터 등을 만드는 일본 알프스전기는 직원 3만2000명의 9.3%인 3000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당초 3월 말 끝나는 2013회계연도 순이익을 13억엔으로 예상했다가 85억엔 적자 예상으로 수정하는 등 애플의 주문량 감소로 타격이 컸다.
국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역시 애플의 갑작스런 주문량 감소로 당황스런 경험을 해야했다.
삼성전자가 케이스 자체생산에 나서면서 관련업계에서는 기술력을 중심으로 업계 구조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케이스 산업은 현재 카메라모듈 산업과 같이 양극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보유한 업체는 삼성전자의 주문이 몰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1300만화소 제품을 직접 양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