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키프로스의 위기로 인해 글로벌 외환시장에 크게 출렁인 가운데 유로화 하락에 흔들리지 않고 베팅한 투자가들이 축포를 터뜨렸다.
구제금융 합의 이후 은행권 예금 리스크가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유로화가 하락 압박을 받은 것. 유로화 하락을 강하게 확신하고 적극 베팅한 투자가들이 번번이 고배를 마셨으나 키프로스 사태가 반전의 계기를 제공한 셈이다.
26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다우존스(DJ) 외환 투자 수익률 대회에서 지난 22일 기준 한 주 동안 글로벌 외환시장의 수익률 상위 1~3위를 모두 유로화 하락에 헤팅한 투자가들이 차지했다. 이번 투자대회는 24명의 글로벌 외환 투자가가 참여, 5주 동안 경합을 벌여 승자를 가려낸다.
CMC 마켓의 릭 스푸너 시장 애널리스트가 유로화 하락 및 엔화 상승에 베팅해 1.7%의 수익률로 선두를 차지했고, 2~3위에 오른 RBC의 수 트린 외환 전략가와 SEB의 칼 해머 외환 전략가 역시 유로화 ‘팔자’를 핵심 전략으로 취했다.
같은 기간 영국 파운드화 상승 베팅도 1%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매크로 경제 부진으로 인해 최근 극심한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곧 반등이 나올 것이라는 데 투자가들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달러화와 스웨덴 크로나, 호주 달러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동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킨셀라 외환 전략가는 “영국 파운드화가 과매도 상태”라며 "특히 달러화에 대한 매도 공세가 지나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위험 자산과 함께 호주 달러화의 동반 상승 흐름이 장기간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엔화의 향방에 대해서는 투자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지난주의 경우 키프로스 사태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상승하면서 엔화가 반등했지만 추가 낙폭에 대해서는 투자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