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두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1일 저녁 7시30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상선의 주요주주로서 제2호 의안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반대 입장을 표명한 제2호 의안은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리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정관 변경안이다.
현대상선은 22일 오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2호 의안을 비롯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으로, 주총을 13시간여 앞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우선주식의 발행한도를 6000만주로 대폭 확대하려는 계획에 반대한다”며 “보통주 발행여력이 1억1000만주 이상으로 충분하고 현재까지 보통주 발행에 문제가 없어 우선주식의 발행 한도를 확대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신주인수권,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조항 개정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 주식 21.95%(현대삼호중공업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로, 범 현대가의 대표격이다. 현대건설(7.16%)과 KCC(2.4%), 현대산업개발(1.3%) 등을 포함한 범 현대가의 현대상선 지분율은 32.9%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2011년에도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3000만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을 추진했지만,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범 현대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경영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며 현대중공업을 강력 비난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의 정관변경 반대는 현대상선의 발전이나 대주주의 책임 보다는 오로지 경영권에만 욕심을 갖고 있는 반증”이라며 “현대상선 경영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상선은 “최근 불어 닥친 해운경기 불황으로 선제적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경영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정상적인 경영활동도 못하게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과 KCC, 현대산업개발 등 나머지 범 입장은 알려지지 않는 상황으로, 현대상선의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여부는 주총에서 표 대결로 가려질 전망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정관변경안 통과여부는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범현대가 기업들이 주총에서 이번 정관변경에 대해 찬성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