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월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틈새시장을 노린 펀드가 활개를 치는 신풍속도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갖가지 틈새 상품이 다양한 '솔루션'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투자자 자신에 맞는 상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월가 금융주간지 배런스는 16일 최신호 특집기사에서 최근 새롭게 ETF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 틈새 상품들이 좋은 솔루션이 될 수도 있지만 또한 불필요한 투자 익스포저를 늘리는 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조사 업체인 XTF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월가에 등록된 ETF는 1400개 이상으로, 지난해에만 178개의 상품이 신규 등록됐으며 올해도 19개의 신규 ETF 상품이 시장에 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ETF 시장에서 자산의 1/3은 10개 상품이 확보한 상태로 이들은 모두 주가지수와 연동된 상품. 이런 특성으로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실제로 보유할 필요가 없는 상품에도 투자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신규로 개발되는 틈새 상품들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리스크의 희생양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자문사들에는 고정된 비용을 통해 보다 높은 수수료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된 프로셰어스 글로벌 사모펀드 ETF(PEX)는 아폴로 인베스트먼트와 아레스 캐피탈 등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2.54%라는 높은 보수비용비율(Expense Ratio)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알프스 어드바이저스의 미국 증권 고변동성 풋 라이트(High Volatility Put Write) 지수펀드(HVPW)는 주식과 변동성에 따른 옵션 전략(변동성이 높은 20개 대형주 옵션을 매도)과 연계한 상품으로 0.95%의 보수비용비율은 다른 상품에 비해서는 적정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신의 실질 투자 수요에 대한 판단 변화를 요구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새로운 상품에서 가능성을 발견했더라도 시장에서 검증이 될 때까지는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규 상품인 마켓 벡터스 BDC 인컴 ETF(BIDZ)는 중소 업체에 대한 투자나 대출을 당하는 사업개발 업체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고수익를 약속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소규모에 불과한 시장을 바라보는 상품에 수수료를 내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케이스 고다르 CEO는 "상장된 사업개발업체(BDC)는 4~5곳에 불과하다"면서 "익스포저를 원하면 이들 모두를 매입해야 하지만, 원래는 2~3 곳에만 투자하고 싶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1년에 파워셰어즈의 S&P500 저변동성 ETF가 출시되면서 큰 성공을 거두자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ETF가 4개 출시되고 심지어 중소형종목을 투자하는 저변동성 펀드도 나왔다. 하지만 중소형주가 변동성이 높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이런 저변동성 펀드는 중소형주가 급등할 때 투자수익이 별볼일없게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배런스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