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유한양행이 바이오업체인 테라젠이텍스 투자를 통해 차기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지분법 이익까지 얻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말 유전자분석 관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업체 테라젠이텍스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테라젠이텍스 지분 9.18%를 확보, 2대주주의 지위에 올랐다.
테라젠이텍스는 현재 게놈, 바이오신약, 제약, LCD장비 등 4개 사업부를 갖고 있으며, LCD사업부는 물적 분할 또는 매각 예정이다. 테라젠이텍스는 이후 바이오와 제약, 헬스케어를 주력사업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유한양행은 지분 투자와 함께 테라젠이텍스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개인유전자 정보서비스인 '헬로진(Hello Gene)의 국내 독점판매권 및 신상품에 대한 우선권 확보 등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현재 유전체 분석시장은 2006년 850억 달러 규모에서 2011년 1600억 달러로 성장한 데 이어 오는 2014년에는 2218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평균 11~14% 가량 성장하는 것. 국내시장도 오는 2014년 3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성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개인 유전체 분석 비용이 1000달러 이하로 하락하는 시기가 가까워져 유전체 분석 시장도 개인질병진단, 개인별 맞춤형신약 등으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역시 유전체 분석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측은 '헬로진'을 통해 간단한 검사만으로 질병 발병 가능성 예측과 질병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윤섭 유한양행 사장은 "유전자 정보 서비스는 개개인에게 질병 예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한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유한양행의 이 같은 행보가 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최성환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이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헬로진) 영업을 시작했다"며 "국내 개인 유전체 분석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개인별 맞춤 의학 시대의 도래와 국내 대기업 및 제약사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희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최근 테라젠이텍스, 한올바이오파마 등 바이오업체 지분투자로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동력 확보 외에도 지분 투자로 인한 평가이익 역시 쏠쏠한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유한양행은 주당 7990원에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나 테라젠이텍스의 주가는 13일 현재 1만 1550원으로 40% 이상 올랐다.
200억원을 투자해 4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80억원 가량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는 셈. 물론 당장 보유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해도 최근 증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같은 평가이익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한편, 같은 기간 유한양행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지속적으로 제약주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약하인하 이슈로 인해 횡보하는 모습이다.
다만 유한양행은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한양행 주가는 3.8% 이상 오르며 19만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