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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아베노믹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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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은지 기자] 일본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는 소식이다.

지난 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비자신뢰지수, 가계지출 조사 등 경제지표에서부터 물가 연동 채권의 수익률 변화에 이르기까지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변할 조짐이 폭넓게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본 정부 조사결과 일본의 1월 가계지출은 지난해에 비해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월 0.7% 감소한 것과 비교해보면 큰 폭 반등한 것이다.

SMBC 닛코증권의 미야매 고야 이코노미스트는 가계지출의 대부분이 필수 항목이 아니라 재량적 지출에 집중된 점이 의미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 주체들이 좀 더 부유해진 느낌을 받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일본 백화점협회 역시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1월 백화점 전체 판매는 0.2% 늘었지만 시계나 보석과 같은 사치품 소비는 6.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고 지난해 말부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소비심리가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1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200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의회에서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 쪽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투자 측면에서 자주 언급되는 기대 인플레이션 측정 수단은 BEI(break-even inflation)이다. 일본 국채 10년물 보통 국채와 물가연동 국채의 금리 차이를 측정한 BEI는 지난해 2월에 2008년 9월 이래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어 일본은행(BOJ)이 지난 1월 2% 물가 목표를 설정했을 때 BEI는 1% 이상으로 올라섰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10년 동안 1%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일본 정부가 2008년 10월 이후 물가연동 국채를 발행하지 않아 시중 유동성이 없는 만큼, 이 지표를 신뢰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미즈호총합연구소의 야마모토 야스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실시하는 단칸서베이에서 매출 증가 기대가 나오거나 임금을 올릴 의향이 있는지 등 실질적인 전환 신호가 나오는지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후고쿠캐피탈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 사쿠라이 유우키 씨는 최근 일본 증시의 낙관적인 분위기가 디플레의 종료와 인플레 시대로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인지에 대해 묻자 "투자자들은 경제가 좀 더 나아지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고 WSJ 지는 전했다.

한편, 이날 BOJ 부총재 후보로 지명된 이와타 기쿠오 가큐슈인대 교수는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움에 참석 "중앙은행의 본원통화 확대 정책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는데 효과적"이라면서, 대출수요가 부진할 때 이런 수단으로는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 것이 힘들다는 일반적인 견해에 대해 반론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나는 이런 견해가 오해이며 잘못되었다는 점을 거듭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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