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동 삭감되는 이른바 시퀘스터가 발동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정치 리스크에도 불구, 스페인 국채가 한 주 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1.85%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3bp 하락한 3.06%을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보합을 나타냈고, 5년물 수익률이 2bp 내렸다.
의회와 백악관이 예산 자동 삭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데 따라 시퀘스터가 발동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 불발로 인해 연방 정부가 폐쇄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조지 곤칼베스 전략가는 “워싱턴이 제 기능을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투자자들은 일단 국채를 사고 보자는 식”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1b 하락해 월간 기준 3개월래 첫 내림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개인 소득이 20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한 반면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을 보였다.
2월 제조업 지표는 1년 8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ISM 제조업지수는 1월 53.1에서 54.2로 상승해 지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52.5로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을 뒤집었다.
지난달 건설지출은 예상밖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건설지출은 2.1% 감소해 2011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또 1월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3.6% 감소하며 1993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개인 지출은 전월에 비해 0.2% 증가했다.
유로존에서는 강한 동조 흐름을 보였던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시장이 한 주 동안 엇박자를 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5.09%를 기록해 이번주 5bp 하락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4.79%를 기록해 주간 34bp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정치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흐렸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시 한 번 소방수를 자처할 것이라는 기대가 스페인 국채시장의 ‘사자’를 자극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4bp 하락한 1.41%에 거래됐고, 주간 기준 16bp 내렸다. 핀란드의 10년물 수익률 역시 주간 16bp 하락했다.
유니크레디트 글로벌 리서치의 루카 카줄라니 채권 전략가는 “이탈리아의 정국이 짙은 안개속이지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투자자들이 이를 특정 국가의 문제로 여길 뿐 패닉이 주변국 전반으로 번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마이클 알레산드로비흐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 선거 결과는 정치 불확실성을 투자자들에게 환기시키는 동시에 유로존의 구조적인 리스크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키는 셈”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