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내 흑인과 백인의 재산격차가 과거 80년대에 비해 더 벌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격차의 주 원인은 주택보유 여부다.
지난 27일 발표된 브랜다이스 대학 산하 자산사회정책연구소(IASP)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5년 간 미국내 흑인과 백인의 재산격차는 80년대에 비해 3배 가까이 벌어졌다.
1984년 백인가정과 흑인가정의 평균소득은 각각 9만 달러와 5800달러였다. 2009년 이들의 평균소득은 각각 26만5000달러와 2만8500달러를 기록했다. 84년 8만5000달러였던 자산격차가 23만6500달러로 늘어난 것이다.
이런 빈부격차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주택보유 여부다. 보고서는 백인이 흑인보다 주택 구입시 필요한 계약금을 구하기 쉽기 때문에 주택보유 시기가 그만큼 빨라졌고 주택가치가 증가해 더 큰 자산을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주택가치에 대한 인종차별적 인식도 영향을 미쳤다. 비백인 거주주택은 백인 소유 주택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흑인 주택 소유자들은 주택구매시 계약금 지불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고위험 모기지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이는 금융위기 당시 흑인들이 주택압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토마스 사피로 IASP소장은 "많은 미국인들이 인종간 불평등의 원인으로 개인성향, 선택, 성격, 결혼 및 양육 등을 떠올리지만 주택보유 여부가 사실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소득의 불평등도 재산격차가 벌어지는데 영향을 미쳤다. 백인 가정의 경우 수입이 1달러 늘어나면 5.19달러의 추가 소득이 생기지만 흑인의 경우 같은 1달러가 늘어도 추가적으로 얻는 소득은 0.69달러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또한 이전보다 흑인의 대학진학률이 높아졌지만 실제 학업을 끝마치는 경우는 백인보다 적다고 분석했다. 사피로 소장은 "교육비의 급격한 증가가 대학경쟁내에서 인종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