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중심으로 동남아지역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제2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고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서도 끊임없이 공장 설립 추진설이 나돌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동남아 지역과 인도 및 신흥시장을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위한 주요 공략지역으로 정했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전략을 구사하던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저가폰 라인업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들은 중저가 제품의 시장이 두터운 지역이다. 중국업체들과 노키아 등이 그동안 저가제품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지역들이도 하다.
삼성전자의 동남아 공략의 거점은 베트남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박닝 공장외에 베트남 북동부에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이달초 타이응웬성의 옌빙공단 관리업체와 총 50㎢ 규모의 공장 부지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이 부지는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라인인 삼성 박닝공장보다 큰 규모다. 하노이 인근에 있는 박닝공장은 삼성전자 연간 휴대폰 생산량(3억8000만대)의 40%(1억5000만대)가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종업원 수만 2만4000여명에 이른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에서도 끊임없이 공장설립 추진설이 나오고 있다. 전날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는 "삼성전자 인도네시아가 현지 휴대전화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 4000만 명의 인구와 막대한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 주요 요충지역중 하나다.
50여년간 외국 기업에 문을 닫고 있다가 최근 본격적인 시장 개방에 나서고 있는 미얀마 역시 삼성의 주요 투자 검토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태국의 방콕포스트(Bangkok Post)지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인도차이나 시장에서 태국을 허브로 삼아 미얀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이종석 삼성전자 부사장(그레고리 리, 동남아 총괄)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영업팀을 구성,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삼성전자가 미얀마에 휴대폼 부품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라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도 지난해 말 공장설립설이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된바 있다. 방글라데시 현지 매체인 텔레콤페이퍼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방글라데시 및 인근지역의 스마트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삼성이 방글라데시에 스마트폰 제조 공장 투자를 원하고 있다"고 전한 뒤 "이윤영 주 방글라데시 대사는 딜립 바루아(Dilip Barua) 방글라데시 산업부장관과 가진 미팅에서 이번 투자는 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0억달러 규모의 수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투자설에 대해 삼성전자측의 공식 입장은 '사실무근'이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투자를 유치하는측에서 내용을 부풀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검토중이라도 무산되는 경우가 많고 기업 입장에서는 확정되기전까지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