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현수준에서 가파르게 오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5000억달러 이상 평가손실을 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은행권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연준에 적용한 결과 금리 상승에 따른 타격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MSCI가 실시한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에 따르면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향후 3년간 연준의 대차대조표에서 5470억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연준의 장부 가치와 3년 후 금리인상에 따른 포트폴리오의 시장 가치가 현격한 차이를 드러낼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실물경기가 뒷걸음질 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연준의 손실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MSCI는 강조했다.
미국 경제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장을 기록하는 한편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완만한 상승을 보인다 하더라도 연준의 장부에 2160억달러의 평가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잠정적인 손실 리스크는 연준의 100년 역사상 전례 없는 사건이다. 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어떤 공식 석상에서도 금리상승에 따른 리스크와 잠재 손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일이 없어 이번 테스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새라 바인더 연구원은 “금리 상승이 연준에 미칠 수 있는 파장이 상당히 크고, 이에 따라 의회가 연준에 대해 실사를 벌이거나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연준에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헤스터 피어스 연구 교수는 “연준의 손실이 현실화되면 뜨거운 논란이 일 것”이라며 “연준에 대한 의회의 감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의회는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해 날을 세우고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존 델러니 메릴랜드 민주당 의원은 “천문학적인 부양책이 긍정적인 투자라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금리가 오를 경우 연준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장차 대규모 손실을 떠안아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의 양적완화(QE)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이른바 출구전략의 시행 방법과 결과에 따라 버냉키 의장은 다시 한 번 날카로운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버냉키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통해 “QE의 효과가 손실보다 크며, 리스크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부양책을 옹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