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금 인상에 따른 미국 내수경기 위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급여세를 포함한 세금 인상이 단행된 데 따라 미국 가계가 지출을 줄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수 경기 회복을 근간으로 한 경제 성장이 더욱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21일(현지시간) 전미소매업협회(NRF)에 따르면 30% 이상의 소비자가 세금 인상을 이유로 지출을 축소하고 있다. 외식과 여행, 쇼핑 등 전반적인 소비를 줄인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직접적인 요인은 급여세 인상이다. 2년간 4.2%로 낮춰졌던 급여세가 다시 6.2%로 오른 데 따라 연봉이 3만달러인 근로자의 경우 월급이 50달러 줄어들게 된다. 연봉이 10만달러인 경우에는 월 수입이 167달러 줄어든다.
여기에 휘발유 가격 상승과 소득공제 지연,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에 따른 공공 부문 감원 가능성 등이 맞물리면서 소비심리를 냉각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와 주택가격 상승에 힘입어 회복 조짐을 보였던 내수 경기가 다시 꺾일 경우 전반적인 경기 회복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얘기다. 여전히 민간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NRF의 매튜 셰이 대표는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기 전에는 경제 성장을 생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스터카드의 새라 킨란 부대표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경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외식과 의류 구입을 포함해 재량적인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2월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NPD 그룹의 마샬 코언 애널리스트는 “연봉이 낮은 근로자일수록 급여세 인상에 따른 타격이 크기 때문에 소비를 더욱 크게 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NRF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24.4%가 자동차와 가구 등 내구재 구입을 미룰 것이라고 답했다. 30% 이상의 응답자가 세일 기간이거나 할인 쿠폰이 있는 경우에만 쇼핑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24.5%는 커피와 손톱 매니큐어 등 소액 지출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