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민의 내집마련을 위해 정부가 준비한 보금자리주택 2차 분양이 올해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지구를 개발하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자금난으로 개발을 위한 절차가 늦어지고 있어서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사전예약을 받은 지 3년째가 됐다.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시흥 은계, 부천 옥길, 구리 갈매 등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사전예약을 받은 지 3년째 접어 들었지만 택지조성 등의 절차가 늦어져 올 연말에도 분양이 어려울 전망이다.
이들 2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는 현재 지구별로 토지보상이 80~90% 진행됐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올 3월부터 순차적으로 토지수용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토지수용이 원활히 이뤄지면 가옥 등을 철거하고 택지를 조성해야 분양에 나설 수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에도 이들 2차 지구의 주택이 분양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셈이다. LH는 올해 주택공급 계획을 아직도 잡지 못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2013년 주택 및 토지 공급계획을 아직 잡지 못한 상황이라 공급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며 "다만 수순을 볼 때 2차 보금자리 지구 분양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분양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LH의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09년 10월 서울 내곡, 세곡2지구를 비롯해 경기도 남양주 진건, 구리 갈매, 부천 옥실, 시흥 은계 등 모두 6곳을 2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했다. 이중 LH는 경기도 소재 지구 3곳을 개발중이다.
이들 지구는 지난 2010년 상반기 모두 사전예약을 마친 상태지만 어느 곳도 실제 분양인 본청약을 마친 곳은 없다. LH는 당초 지난해까지 이들 2차 보금자리지구에 분양 및 임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2차 지구개발은 LH의 자금난으로 매우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LH는 2011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토지보상을 시작했다.
3년째 본청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당첨자들의 불만이 고조될 전망이다.
2차 뿐 아니라 3차 및 4차 보금자리지구 주택분양도 순차적으로 늦춰질 공산이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막대한 부채로 인해 LH가 보금자리 주택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LH는 스스로 공급해야하는 주택 분양을 최대한 늦추고 민간 건설사들이 주택 분양에 참여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