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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발빼는 캠코..정부의 선택은?

기사입력 : 2013년02월14일 17:09

최종수정 : 2013년02월14일 17:19

- 캠코 빠지고 출연기관에 넘어갈듯

[뉴스핌=이강혁 기자] 자본전액잠식에 따라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쌍용건설의 회생방향이 오는 15일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어 1조원 가량의 부실채권정리기금(정부 86%, 출연금융기관 14%) 청산절차를 결정한다.

쌍용건설 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관리에서 발을 뺀 이후 보유지분은 부실채권정리기금의 23개 출연금융기관으로 넘어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금 출연금융기관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현재 쌍용건설 채권단 상당수가 포함된 까닭에 사실상 쌍용건설의 회생과 매각작업은 캠코에서 채권단 손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당초 정부는 이달 22일 캠코의 쌍용건설 보유지분(38.75%)이 공적자금상환기금으로 현물반환되면, 이후 캠코로의 재위탁을 고려해 왔다.

하지만 쌍용건설의 경영상황이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데다, 최근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경영권 매각작업도 지지부진하자 기금 출연금융기관에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당국이 세부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아 자세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청산되더라도 쌍용건설 지분은 정부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 확고한 만큼 지분을 출연기관에 넘기는 것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국영건설사 논란을 차치하고 쌍용건설의 원활한 회생과 매각작업을 위해서라도 공적자금상환기금이 대주주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현재 쌍용건설의 캠코 지분은 정확하게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이 소유주다. 기금은 청산되면 출연비율에 따라 출연기관 몫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때 쌍용건설 주식을 정부가 캠코로부터 현물반환 받지 않고 바로 출연기관에 넘기거나 지분 맞교환 형태로 처리하는 방향성이 가능하다.

다만, 출연기관 대부분이 이같은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향후 적잖은 논란도 예상된다. 기관들 입장에서는 정부가 결정하면 따르지 않을 수 없지만 쌍용건설 관리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떠안을 경우 추가적인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출연기관 관계자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결정하면 기관 입장에서 거부하기 어렵지만 대우조선해양 등 좋은 것은 정부가 그대로 가져가고 쌍용건설처럼 어려움에 처한 것을 기관보고 가져가라는 건 합리적이지는 않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때문에 캠코는 현재 진행중인 쌍용건설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청산일까지는 어떻게든 성사시켜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만약 기한 내 유상증자가 가시화되면 현재 지분을 10%대로 낮출 수 있어 대주주 지위에서 벗어날 수 있고, 쌍용건설에게도 자본유치에 따라 자본잠식을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향이다.

캠코 입장에서는 쌍용건설을 좋게 만들어서 반환하느냐, 아니면 최악의 상황에서 발을 빼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쌍용건설 회생이나 경영권 매각작업은 채권금융기관들의 출자전환 결정 없이는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국면"이라면서 "여신기능이 불가한 캠코보다는 은행 등 채권기관이 대주주 지위를 가지면 증자나 출자전환 등 위기를 벗어날 카드가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경쟁력만 놓고 보면 향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 성공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어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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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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