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드디어 김시우(17.CJ오쇼핑)에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출전 기회가 왔다. 김시우가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총상금 650만달러)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김시우는 지난 해 12월 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합격하고도 올 시즌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PGA투어의 ‘18세 이상’ 나이제한 규정 때문이었다. PGA투어 역대 최연소로Q스쿨을 통과하고도 시즌이 시작됐는데도 그저 바라봐야만 했다.
김시우는 오는 6월이 돼야 만 18세가 돼 투어 멤버 자격을 갖는다. 그때까지는 초청이 있어야 대회에 나설 수 있다.
그런데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링크스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 초청장을 받아 출전 기회를 잡은 것.
김시우는 3월에 열리는 푸에르토리코 오픈 초청장을 받은 게 전부였다.
만 18세가 되기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 문제는 내년 투어 카드 때문이다. 대회에 참가, 상금랭킹을 올려야 내년 투어카드를 받을 수 있다. 김시우의 경우 6월부터 대회에 참가할 경우 상금랭킹 125위 이내에 들기가 힘들어 진다. 물론 우승이라도 하면 상관없다.
김시우는 데뷔전이 언제 닥칠지 몰라 지난 달 미국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연습을 해 왔다. 김시우는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김시우가 초청을 기다리지 않고 다음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방법은 이번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방법뿐이다.
김시우는 6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고교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 해 10월에는 터키에서 열린 세계 아마추어 골프팀 선수권에 출전해 사상 처음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해 4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5월 SK텔레콤오픈 등에 아마추어로 참가한 김시우는 모두 컷을 통과했다. SK텔레콤오픈에서는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톱10’에 들었다.
김시우는 180cm와 76kg의 다부진 체구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약 280야드. 장기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그린 주변 벙커샷이다. 단점은 감을 못 잡는 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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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