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지역의 대표성을 가진 '랜드마크' 아파트들이 속속 시세반등에 성공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향후 주택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측면에서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취득세 감면제도가 종료됐으나 매맷값이 최고점 대비 20~30% 하락한 아파트가 적지 않은 데다 주택가격이 바닥권에 다다랐다는 시장 분위기도 투자심리를 이끈 한 이유로 분석된다.
1일 부동산업계와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는 지난해 10월 대비 매맷값이 최고 3억원가량 올랐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164.9㎡(중층)은 지난해 10월 17억1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 1월에는 20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내리막길만 걷던 시세가 지난해 초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인근 P공인중개소 대표는 “취득세 감면 재시행 가능성이 높고 1월 주택 거래자들도 소급 적용될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가 시장의 활기를 띨 수 있는 주택정책을 내놓는다면 지금보다 가격과 거래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9㎡의 경우 지난해 10월 고층이 6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12월에는 7억1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올 1월에는 저층이 7억4000만원에 팔려 최근 꾸준히 시세반등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 서울 송파구 리첸스도 전용 27.6㎡(고층)가 3억6000만원에서 3억9500만원으로 4개월새 3500만원 뛰었다.
다만 절대적인 주택거래량이 부진해 본격적인 반등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또 향(向)과 층에 따라 매맷값이 다르기 때문에 최근 가격상승 현상이 지속될 지 여부는 알기 어렵다는 것.
실제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조사 시점 이후 최저치로 줄었다.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기간 거래량은 1157건에 불과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6년 1월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해 12월(6862건)과 비교하면 83% 급감한 수치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랜드마크 아파트는 상징성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세 상승기에는 가격이 크게 오르고 하락기엔 덜 내리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절대적인 거래량이 적고 고가아파트의 경우 인테리어 차이로 집값이 수천만원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시장에 훈풍이 분다고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