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하고 있다.
유로화 숏커버링(환매수)으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들이 약세압력을 받고 있고 전날 외환당국의 '한국형 토빈세' 도입 검토 등 외환시장 규제 경계감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087.70/9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20/2.40원 상승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역외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2.00원 상승한 1087.5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추가 상승을 시도하며 1090원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지만 월말 네고물량 등으로 상단이 막히면서 지금은 1090원을 하회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원/달러 환율 고점은 1091.30원, 저점은 1086.70원을 기록중이다. 코스피지수는 보합권 등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오늘도 소폭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간밤에 뉴욕 증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 부진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1%보다도 크게 악화된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연준은 이틀간 진행된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 동결하고 850억달러 규모의 기존 채권 매입 부양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기존의 부양 기조를 재확인한 데 따라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유로화는 1.36달러선에 근접하며 2011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 유로화의 강세는 아시아통화들의 절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화 숏포지션 정리 과정에서 여타 통화들을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밤사이 유로화 급등에도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등의 여타 주요 통화들은 하락했다"면서 유로화 숏포지션 정리과정에서 유로를 되사고, 여타 통화들을 파는 움직임이 여타 통화들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시에 전날 당국이 '한국형 토빈세' 도입 검토를 포함해 추가적인 외환시장 규제 카드를 꺼내든 점도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올 지가 상승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미국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전일 외환 당국자들의 규제 관련 발언에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다만 월말 네고 물량 출회 가능성에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