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파나소닉, 샤프 3사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1/6
- 자동차, 철강, 해운은 환율 효과 크게 드러나
[뉴스핌=우동환 기자] 엔화에 대한 원화의 절상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일본 경쟁업체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자동차와 철강 등 일부 업종에서는 일본 경쟁업체가 엔 약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의 가치가 원화에 대해 떨어지면서 일본 전자업체에 호재로 반영되고 있지만 주식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큰 차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8일 기준 파나소닉과 소니, 샤프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하면 총 3조 2800억 엔(39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엔화의 약세에 힘입어 지난해 말과 비교해 20% 증가한 수준이지만 4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40% 낮은 수준. 특히 이들 3사의 시가총액 합계가 여전히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1/6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인 반도체와 LCD 페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문은 원화가 앞으로 추가 절상된다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3조 원 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등에서 보다 경쟁적인 전략을 구사해 이 같은 타격을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문은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사업에서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공장을 통해 국내 생산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오히려 엔화의 약세는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자재와 부품을 수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철강과 자동차 등 다른 경쟁 업종에서는 일본 업체가 환율 덕분에 주식 시장에서 잘나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전했다.
전날 토요타와 닛산 자동차의 주가는 토쿄거래소에서 2012 회계연도 들어서 가장 높은 수준에 접근했다. 이에 반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현대차는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
신문은 엔화의 가치가 달러에 대해 1엔 하락하면 토요타의 연간 영업익은 약 350억 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토요타는 이번 회계연도 영업익 전망치를 지난해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1조 500억 엔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는 반면 한국의 자동차 수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4/4분기 영업익이 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엔 약세를 등에 업고 북미 시장에서 한국 업체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철강과 해운 업종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 역시 엇갈리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와 일본제철&스미토모금속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기준 7000억 엔 이상 차이가 났지만 최근에는 5000억 엔 수준으로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조선 분야에서는 미쓰비시 중공업은 현대중공업보다 시가 총액이 높아졌다.
한 일본 철강거래기업은 엔화 약세 덕분에 한국업체에게 빼앗겼던 경쟁력을 회복하면서 동남아 가공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편, 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원화가 일시적인 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 저평가되었기 때문에 좀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소개했다.
미쓰비시-도쿄은행의 이노 테페이 외환분석가는 한국 외환당국자들이 구두개입에 나서기는 했지만 국제사화의 비판을 우려해 대대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