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최근 중국 본토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이어가자 다른 해외주식 ETF도 덩달아 조명받고 있다. 국내 증시가 엔저 우려로 주춤하는 반면 해외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주식형 ETF는 안방에서 원하는 국가에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는 데다 환매 기간도 해외펀드보다 짧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해외주식형으로 분류된 상품은 총 10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개, 삼성자산운용이 4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개의 해외주식형ETF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상장된 해외주식형ETF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hina H'다. 지난 2007년 10월 국내 첫 해외주식형ETF 스타트를 알린 이 상품은 2012년 순자산이 813억원을 기록했다. 그 뒤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120억원),'TIGER 라틴'ETF(112억원)가 이었다.
투자할 수 있는 국가는 중국부터 일본, 인도, 브라질, 미국 등이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ETF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KINDEX중국본토CSI300'ETF를 내놓은 데 이어 삼성운용도 최근 'KODEX CHINA A50'ETF를 선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곧 관련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대형 운용사들이 중국본토 ETF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을 포함해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주목하고 있다.
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던 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최근 일본 ETF 투자를 시작했다.
이 관계자는 "엔저로 일본 경기가 개선되면 기업들도 살아날 것으로 보여 일본 ETF 투자가 적절한 시기라 판단했다"며 "장기적으로 매월 일정액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려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형ETF 투자의 최대 장점으로 저렴한 비용을 꼽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ETF 총보수는 0.53%로, ETF를 제외한 해외주식형펀드의 1.65%에 비해 1%포인트 이상 싸다.
또한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고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했을 때보다 환매 기간이 짧아 자금 회수가 용이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수익률 역시 양호한 편이다. 연초 이후 지난 21일까지 삼성KODEX China H ETF로 6%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고 미래에셋TIGERS&P500선물ETF, 미래에셋TIGER차이나ETF 4%대의 성과를 냈다. 이는 해외주식형펀드(3.90%), 국내주식형펀드(-0.35%) 수익률을 앞지르는 것이다.
사봉하 삼성운용 ETF운용팀장은 "기존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높은 환금성을 자랑해 개인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의 해외주식형ETF의 경우 환노출 상품이라는 특성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환 움직임에 따라 성과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봉하 팀장은 "운용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ETF를 환헤지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선물을 이용할 경우 환헤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희 우리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대다수의 해외주식형 ETF는 환노출형이라 투자자들은 이를 감안해야한다"며 "국내 상장된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ETF 가운데 일부 환헤지 상품이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주영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TIGER S&P500선물(H)'과 'TIGER 나스닥100'ETF 환헤지 여부에 차이가 있다"며 "TIGER S&P500선물(H)은 환헤지형 상품이라 환움직임과 상관없이 S&P 500 선물지수 움직임을 그대로 추종할 수 있지만 'TIGER 나스닥100'은 환노출형이라 달러 약세시 영향을 그대로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은 향후에도 다양한 해외주식을 ETF 투자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운용은 프론티어 마켓을 주목하고 있고 우리운용은 인도주식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심재환 한국운용 ETF부문장은 "지난해 프론티어마켓 성과가 괜찮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올해 출시할 합성 ETF에 프론티어마켓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프론티어마켓주식형펀드의 수익률(제로인 기준)은 16.79%를 기록, 해외주식형 성과를 3%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프론티어마켓펀드가 투자하는 나이지리아(NGSE), 이집트(CSE CASE 30)의 증시는 각각 35.45%, 50.80%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