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진영 기자] 대만 영화 '여친남친'의 양야체 감독과 배우 계륜미가 아시아의 영화 강국 한국을 찾았다.
양야체 감독과 계륜미는 18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대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여친남친'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의 소재인 자유와 사랑의 의미를 밝혔다.
먼저 양 감독은 "우선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자유라고 생각을 한다"며 자신의 두번째 장편 연출작 '여친남친'의 중심에 있는 개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나 대만도 80-90년대에 젊은이들이 체제에 대한 자유를 추구했던 시기였다. 영화속에서 주인공들이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괴로운 상태가 지속된다. 결국 마지막에는 사랑이 굉장히 괴롭지만 각자 마음속으로는 자유를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같은 유교 문화권인 한국과 대만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의견을 내놨다. "한국은 잘 모르겠지만 대만에는 동성애와 불륜 역시 많이 있음에도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다. 어떻게 보면 그것도 사랑의 하나인데 왜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아야 할까, 왜 그렇게 생각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솔직한 대답을 했다.

이같은 감독의 생각은 영화 속에 그대로 묻어났다. 영화 '여친남친'은 주인공인 메이바오(계륜미)와 리암(장효전), 아론(봉소악)의 첫사랑, 불륜 관계, 동성애 등의 사랑 방식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사랑과 그 정의, 사랑의 범위와 경계에 대한 의미있는 물음을 던진다.
특히 영화 도중 남자 주인공 아론이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해 한국 언론의 질문이 쏟아졌다. 양 감독은 "대학교 시절 각 나라 말로 사랑해요 라는 말을 배워서 서로 고백하는 게 유행이었다. 같은 반에 한국 학생이 있어 그 말을 배웠다. 여운이 길게 남아 기억하고 있다가 이번에 쓰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
또 "나는 불어과를 나왔는데 옆의 계륜미씨와 동대학 동과 출신이다. 비록 나이가 12살이나 차이나긴 하지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모든 사랑은 자유로워야 하고 모든 사랑의 가치는 같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동성 연애든 이성 연애든 사랑은 똑같이 가치있다. 대만에서도 사랑의 가치에 차별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높아지는 것 같다. 한국에서도 모든 사랑을 평등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밝혔다.
영화 '여친남친'에서는 대만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 사이 복잡 미묘한 관계, 또 뻔한 소재의 진부함을 넘어서는 참신한 스토리 전개, 대만의 80년대 학생 운동의 이면 청춘의 고뇌 등 다양한 이야기가 대만 영화 특유의 풋풋한 감성으로 스크린 위에 펼쳐진다. 오는 2월 7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