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지난해 말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시장에서 미래에셋증권이 퇴직연금을 등에 엎고 최대 발행규모를 자랑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증권은 1조 551억원 규모의 ELS를 발행해 금액면에서 타사를 크게 웃돌았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4743억원, 3774억원어치 ELS를 발행,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대우증권이 6조 7361억원 규모의 ELS를 발행해 최대였고 하나대투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이 5조원 전후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12월 1조원 이상의 ELS를 발행하며 월간 발행규모에서 1위를 차지한 미래에셋은 연간 기준으론 5위에 머물렀다.

발행 금액에 있어 이 같은 순위의 급격한 변화는 연말 퇴직연금용 공모 ELS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2월 한달 간 ELS 발행 금액 3조 8289억원 중 절반 가량인 1조 9000억원이 28일과 31일 이틀간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ELS 발행 금액에서) 1, 2위를 차지한 두 회원사의 경우, 퇴직연금용 공모 발행으로 인한 규모 확대로 추정된다"며 "퇴직연금용도의 ELS 발행이 연말을 맞아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분석의 근거로 12월 28일과 31일, 2거래일간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의 ELS 발행 점유율이 61%에 달했다고 전해왔다.

한편, 연간으로는 지난해에 ELS 발행액이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2년 ELS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35.4% 증가한 47조 5356억원으로써 사상 최대 발행을 기록했다.
이 같은 ELS 발행 증가는 시중금리의 지속적인 하락과 증시 불안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ELS는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주가 등락에도 수익 창출의 기회가 많은 대안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ELS 발행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에 따른 투자자 이탈과 증시 변동성 감소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ELS 발행 규모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재 발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ELS 상품은 만기 또는 조기 상환시 소득이 집중되기 때문에, 변경된 소득세법 하에서는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소득세법 개정을 통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을 기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하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