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빅데이터가 올해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빅데이터란 너무 방대해 기존 데이터 기법으로는 분석이 어려운 데이터 세트를 일컫는다.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이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기법을 배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18일 시장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전세계에서 생산된 디지털 데이터의 양은 2.8ZB(제타바이트)로 추정된다. 1ZB는 10의 21제곱으로 전세계에 있는 모래알의 양을 나타낸다고 한다. IDC는 오는 2016년까지 전세계에 존재하는 데이터의 양은 8ZB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올해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빅데이터를 꼽았다. 연구소는 “2013년에는 민간-공공의 빅데이터 생태계 윤곽이 구체화될 것”이라며 정부가 공공 빅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하고 이를 이용해 혁신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관련 중소 민간기업에 성장동력이 공급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정부는 2016년까지 약 5000억원 규모의 지원예산 투입을 추진 중이다.

◆ 빅데이터=돈, 기업들 관심
이 같이 데이터들이 크게 늘어나는 데는 소셜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드러내고, 이것들은 데이터로 쌓여 빅데이터를 형성한다.
기업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데이터들은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2015년까지 빅데이터 활용 업체들이 20% 이상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기업 CEO들도 빅데이터를 ‘열공’하고 있다. 지난 16일 삼성그룹 사장단은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으로부터 빅데이터 관련 강의를 들었다. 송 부사장은 이날 강의에서 데이터 마이닝이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읽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휴가’라는 말을 언급하기 시작할 때의 기온을 조사해보니 21도였는데 이로써 서비스의 수요를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재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플랫폼 총괄부장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들이 소비자들끼리 대화하는 데만 그치는 게 아니라 디지털 마케팅, 미디어, 딜리버리, e커머스, CRM 등과 합성이 된다”고 말했다.
◆ 데이터 ‘마이닝’이 관건, 기업들 인재 확보 나설 듯
다만, 빅데이터의 경우 정형화된 데이터의 양이 방대하고 해석과 분석이 용이하지 않으며 시의성을 갖춰야 하는 점 등의 문제로 시장의 관심과 시도에 비해 성공 사례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데이터 기법의 개발과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의 확보가 관건이다.
김재우 부장은 “분야별로 빅데이터를 해석하는 서비스 구축에 대한 설계 수준이 현재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또 “연내에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하는 한국형 시범 성공사례와 관련 인력 공급기반이 마련될 지 여부가 향후 빅데이터 시대 순항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