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정크본드부터 농지까지 자산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월 850억달러 규모의 3차 양적완화(QE)를 시행중인 가운데 유동성 과잉이 위험자산 버블을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가 연준 내부에서도 꼬리를 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말 이후 정크본드가 121.8%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배당을 포함한 S&P500 지수 수익률인 7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JP모간에 따르면 정크본드는 최근 선순위 레버리지론에 비해 114bp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용등급 BBB- 이하인 정크본드 수익률은 1년 전 8% 선에서 거래됐으나 최근 6% 아래로 떨어졌다.
가파르게 뜨는 것은 농지도 마찬가지다. 캔자스와 오클라호마, 와이오밍, 콜로라도, 네브라스카 등의 농지는 지난해 3분기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안정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가 투자자들을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해 12월 통화정책회의의 의사록에서 일부 정책위원들이 QE의 연내 종료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연준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꼬리를 물고 있다.
캔자스 씨티 연준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하이일드 본드를 중심으로 한 채권과 농지 등 상당수의 자산 시장이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했다”며 “비전통적인 저금리가 금융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역시 향후 유동성 공급의 지속 여부는 비용과 효과를 저울질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해 시장 움직임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하지만 연준이 QE를 중단하고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경우 시장 파장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UBS의 드류 매튜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수정할 경우 시장이 점진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을 포함해 전반적인 자산시장에서 한꺼번에 악재를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