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박근혜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 기대감에 건설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대형건설사의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깜짝 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국토해양부 등 3개 부처에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취득세 감면 연장,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뿐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이명박 정부의 2차례 부동산 정책 발표에도 잠잠했던 건설주들이 올해 초부터 박근혜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중소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상승한 바 있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고려개발과 경남기업은 지난 14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이날도 상한가 가까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벽산건설도 지난 14일, 15일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 9%대 상승세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27일 이후 이날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일부 대형건설사까지 오름세로 돌아섰다.
자체사업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3% 대의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 하락에서 반등했다. 대림산업도 5%대 오르고 있다.
KB투자증권 허문욱 연구위원은 "인수위원회가 요구하는 부동산대책은 3개 부처협의를 통한 것으로 과거와 달리 고강도 대책이 적시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정책 영향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한 건설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투자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날 빅5로 분류되는 대형건설사 중 대우건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대형건설사들의 4분기 수익성이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적 받쳐주지 않는다면 정부 정책에도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됐다고 해도 실제로 실적 발표 이후에는 하락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6대 건설업체들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대비 0.2%p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기본적으로 주택시황에 민감하지만 아직 실제적인 대책 없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건설업종은 밸류에이션 부담과 4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어 정책의 실효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시점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제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