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낙관적인 경기 전망에 독일 정부의 30년물 물가연동 채권 발행에 마침내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10일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편 올해 유로존 경제가 침체를 딛고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난관이 없지 않지만 회복 조짐이 번지고 있으며, 연말까지 상당한 반전을 이룰 것이라는 낙관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투자자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싐스 앤 윌리엄슨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로빈 마샬 채권 디렉터는 “독일 정부가 30년 만기 물가연동 채권을 발행할 경우 매입할 계획”이라며 “당장은 인플레이션이 유로존 경제에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리스크가 닥친 상황에서는 손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물가연동 채권을 처음 발행한 것은 지난 2006년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1981년과 1998년 발행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셈. 이탈리아도 2004년 물가연동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시장 규모 역시 유로존 주요국에 비해 작다. 독일의 장기물 물가연동 채권 규모는 550억유로로 집계, 프랑스의 1730억달러와 영국의 290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의 물가연동 채권이 무디스의 등급 강등으로 지난해 7월 바클레이스의 관련 지수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독일의 벤치마크 채권 발행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됐다.
JP모간의 카리 홀그림슨 채권 헤드는 “독일이 벤치마크 물가연동 채권을 발행한다면 30년 만기로 발행해야 할 것”이라며 “발행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일 뿐 아니라 투자자들 사이에 강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