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일본 토요타 자동차 수석 디자이너가 스타일링의 일대 전환을 선언했다.
현대차와 기아가가 BMW와 아우디 디자이너를 들여와 스타일링에서 성공을 거두는 등 앞서나가자 이제까지 회사의 기본 노선인 성능을 앞세운 '단순 소박(plain vanilla)' 스타일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13일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후쿠이치 도쿠오 도요타자동차 수석 디자이너는 도요다 아키오 회장의 "심플하고 쿨하게"란 요구는 더 이상 안 통한다면서, 회장의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도요타에 부족한 것은 '캐릭터'라는 말로 도요다 회장의 요구사항을 일축했다고 말했다.
후쿠이치 수석은 1980년대 후반 도요타의 인기모델인 '프리비아'의 디자인을 주도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캐릭터 스타일링을 앞세웠다. 이는 그가 계열사인 간토자동차공업으로 옮겼다가 지난 2011년 본사로 복귀하게 한 원동력이었다.
후쿠이치 수석은 "이제는 더이상 민주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차량 모델의 스타일링을 결정할 때 임원들보다는 디자이너의 선호를 앞세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더이상 도요타의 설계 및 생산의 기초 철학인 '카이젠(改善)'이란 것을 잊으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자동차 디자이너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디트로이트 소재 CCS(College for Creative Studies)의 이토 구니히사 교수를 인용하면서, 지나치게 캐릭터화를 추구할 경우 본명의 미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