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주 새해 들어 미 국채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매년 이맘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아직 남아있는 미국 경제의 불안 요인을 고려하면 조만간 국채 가격이 단기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채 지수는 0.6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011년 말 1.759%에서 지난 금요일 1.915%까지 상승한 상태.
전문가들은 다만 미국채 수익률이 지난 3년간 연초 들어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현상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3월 들어 약 2주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0.3% 포인트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매년 봄에 접어들수록 가계와 해외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다시 안전 자산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SEI 인베스트먼츠의 션 심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국채 시장이 연초에 크게 반응했다"며 "하지만 한 발짝 물러서서 큰 그림을 살펴봤을 때 크게 변한 점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채 가격이 급락한 것은 미국 정계의 재정절벽 회피안이 의회를 통과한 데 따른 안도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코를 비롯한 국채 전략가들은 재정절벽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의 재정 여건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미국 정계가 재정지출 자동 삭감안에 대한 결정을 2개월 후로 연장하면서 앞으로 수 많은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부채상한을 둘러싼 정계의 합의가 난항을 보인다면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한 강등 우려가 확산될 것이며 이는 다시 시장에 위험 회피 성향을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케빈 기디스 수석 전략가는 "의회의 합의에 배팅하기 보다는 지금은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더 안전하다"며 "부채상한과 재정지출 삭감안이 타결되기 전까지 위험 회피 전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도 고용시장의 느린 회복세를 시사하고 있으며 아직 끝나지 않은 유럽의 채무위기도 국채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국채 보유에 따른 위험 요인으로는 올해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다우존스가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은 올해 말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25%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국채 시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매수 타이밍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