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된 지난 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더 이상 의회와 숨막히는 막판 협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채한도 상향 조정을 둘러싼 협상은 앞서 벌어진 재정절벽 논쟁보다 한층 더 격한 진흙탕 싸움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높일 경우 상향 폭보다 재정지출 삭감 규모가 더 커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완강하기는 백악관도 마찬가지다. 팻 투미 펜실베니아 공화당 상원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에 대해 논의조차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이 문제는 결코 쉽게 양보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만간 공화당이 부채한도와 관련해 논의의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이며, 양측의 팽팽한 접전이 또 한 차례 펼쳐질 전망이다.
의회가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대해 2월말~3월초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미국은 디폴트 위기를 맞게 된다.
채무 원리금 상환이나 롤오버를 위한 국채 발행이 막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의 부채는 16조3940억달러로 법적 한도를 넘어선 상태다.
올 연말까지 부채 관리를 위해 상향 조정해야 할 부채 한도 폭은 약 1조 달러에 달한다.
증세보다 다급한 상황을 맞은 가운데 백악관과 의회가 의견 일치를 이룬 부분은 단 한 가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불발되고 말았던 2011년 상황을 되풀이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워싱턴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개발위원회의 조셉 미나릭 리서치 디렉터는 “어떤 대통령이나 재무장관도 디폴트를 내는 첫 번째 인물로 기록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