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프로로 데뷔한지 얼마 안 됐는데 우승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칭찬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저의 롤모델은 박세리, 최나연, 신지애 등 3명이나 됩니다. 저의 꿈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 박세리 언니가 너무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효주(17.롯데)가 우승했다. 프로데뷔 후 최 단기간 우승이다. 김효주는 16일 중국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10월 프로로 데뷔 한 김효주가 데뷔 약 2개월만에 정상에 선 것이다. “이렇게 빨리 우승할지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근래 실수가 많아서 그런 생각을 못했다. 너무 빨리 좋은 성적이 나와 주위의 기대가 클 것이다. 더 열심히 겸손하게 플레이 해야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1승을 챙긴 김효주의 관심사는 신인왕이 되는 것. 올 시즌 신인왕 타이틀을 꼭 따고 싶다고 말했다.
올 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투어 대회에서 각각 1승씩을 기록한 뒤 프로로 데뷔했던 김효주는 우승을 언제하느냐 시기가 문제였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는지 프로데뷔 후 아마추어 시절 프로골퍼들은 혼내주던 매서운 맛이 없었다.
프로데뷔 후 김효주는 마음고생이 컸다. 퍼트가 계속 말썽을 부렸던 것. 퍼트가 안 되다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대만 대회를 마친 뒤 중국에서 계속 퍼팅연습만 한 것도 그 때문이다.
김효주는 “프로로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투어가 힘든지 모르겠다. 스트레스 받으면 팝송부터 발라드 댄스음악까지 닥치는 대로 노래를 많이 듣는다”며 스트레스 해소법을 들려줬다. 투어 3승의 톱프로지만 아직 영락없는 여고생이었다.
김효주는 올해 JLPGA투어 대회 우승 이후 일본 무대 진출을 포기하고 국내 무대를 선택했다. 앞으로 2년간 국내무대에 전념한 뒤 해외 진출은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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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