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백악관과 의회가 재정절벽 리스크를 해소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전미기업경제협회(NABE)가 48명의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감축에 따른 침체 리스크를 피한다 해도 내년 강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1월 모든 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세금 인상이 단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재정지출 삭감 역시 늦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경제 성장은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2.1%를 기록해 올해 예상치인 2.2%를 밑돌 것이라는 얘기다.
또 내년 경제 성장은 상저하고의 그림을 그릴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1분기 성장률은 1.8%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3.0%로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허리케인 샌디의 파장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1분기 성장률은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는 경고했다.
재정절벽 리스크 해소 여부와 관련,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앞으로 수 주 이내에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보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국방대학교의 나얀타라 헨셀 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절벽 문제는 시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풀어나갈 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라며 “의회의 고집이 일단 꺾이고 나면 기업의 투자와 소비자 지출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소비자 지출고 기업 투자가 올해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주택시장의 회복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집값이 3.5%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고용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회복이 지극히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실업률이 7.9%를 기록한 후 4분기에도 7.6%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유럽과 관련, 전문가들은 새로운 악재가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부채위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구제금융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응답자의 약 50%가 내년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을 예상했고, 이탈리아의 구제금융을 점친 전문가도 30%를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