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유로존 경제의 버팀목인 독일이 내년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내년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깎아내렸다. 지난 6월 제시한 전망치 1.6%를 0.4%로 낮춰 잡은 것.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종전의 1.0%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발표된 10월 산업생산이 2.6% 감소해 향후 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분데스방크는 특히 독일 경제가 올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내년 1분기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ING 그룹의 카스텐 브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산업생산 지표로 미루어 볼 때 4분기 경기 수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술적인 의미의 경기 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독일 경제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이 17개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최대 수출시장이라는 측면에서 이 같은 우울한 전망이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주변국의 부채위기에 따른 파장으로 3분기 침체에 빠진 유로존 경제가 한층 강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분데스방크는 “유로존 주변국의 부채위기와 글로벌 경제 둔화로 인해 내년 경기 전망이 상당히 어둡다”며 “하지만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데스방크는 이어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거나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악화될 경우 독일 경제가 현재 예상보다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간 스탠리의 엘가 바츠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는 여전히 아시아 지역의 경기 부진과 2라운드로 접어든 유로존 부채위기에 따른 충격을 아직 소화해내지 못하 상황”이라며 “경기 부진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데스방크는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종전 1.6%에서 1.5%로 하향 조정하고, 2014년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