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부채위기가 해결의 가닥을 찾는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주요국 정부가 그리스의 채무탕감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결국 대규모 채무조정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올해 민간 채권자에 이어 내년 정부 측의 ‘채권 원금 삭감(헤어컷)’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리스의 디폴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투자매체 CNBC뉴스는 내년 독일을 포함한 그리스의 채권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이 75%에 이르는 ‘헤어컷’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정부 부문 채권자가 보유한 그리스 채권액이 1유로당 25센트로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부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같은 대규모 채무탕감은 사실상 '디폴트'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그밖에 유로존 주변국이 그리스와 같은 채무탕감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CNBC뉴스는 예상했다.
2013년 유로존의 또 한 가지 키워드는 '미적립 채무(Unfunded liabilities)'다. 유로존 회원국 정부가 재정 부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공 부문 연기금의 개혁이 불가피하고, 연금 지급에 대한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유로존 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이 흡사한 문제를 안고 있으며, 어느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한 묘책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CNBC뉴스는 내다봤다. 해묵은 문제에 대한 논란이 내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ECB가 내년에도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재정긴축 역시 수위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영국이 실업자 수당을 포함한 각종 혜택을 대폭 삭감하는 등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CNBC뉴스는 예상했다.
이밖에 '통화전쟁(환율전쟁)'이 내년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의 부채가 16조 달러(1경 7288조 원)에 이른 한편 선진7개국(G7) 역시 부채가 한계수위에 이르면서 통화전쟁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얘기다.
통화전쟁의 중심에는 미국의 약달러화 정책이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달러화의 안전자산 지위로 인해 미국 정부의 기대만큼 달러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