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기획재정부가 채권금리의 소수점 셋째자리 표기를 추진하는 TF를 내년에 출범한다.
이에 따라 채권금리를 현행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셋째자리까지 세분화하는 방안이 내년 중에 구체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같은 내용을 '2013년도 국채발행계획'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진명 재정부 국채과장은 4일 "채권금리 소수점 셋째자리 표기는 계속 추진 중이고 내년 TF가 출범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을 2013년 국채발행계획에 포함시킬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재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소수점 셋째자리 단위로 거래되는 현재 채권 유통시장의 거래관행을 반영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채권 '종가관리'를 근절시키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종가관리란 당일 채권금리의 최종호가가 결정되기 직전인 오후 3시 25~30분 사이, 일부 기관이 호가가 소수점 둘째자리까지만 표시되는 점을 이용해 적은 수량을 인위적으로 거래시키면서 종가가 과대평가되게 관리하는 것을 일컫는다.
예컨대 매수 호가가 3.11%, 매도 호가가 3.105%인 상황에서, 막판에 3.105%에 50억원 가량만 거래시켜면 채권평가사들이 3.10%으로 종가를 결정하는 관행을 이용하는 것이다.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0.01%포인트 금리 하락 시 100억원당 800만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에 500억원 어치의 채권을 가지고 있으면 당일 종가관리만으로 2000만~4000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그동안 채권시장에서는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종가를 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 9월 열린 30년물 국채발행 기념식에서 소수점셋째자리 표기를 언급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주요 선진국들과 같이 우리도 국채 발행 및 유통시장의 금리체계를 소수 둘째자리에서 셋째자리로 세분화하는 등 거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금리체계 변경은 입찰 및 유통시장 거래의 정확성을 높임으로써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고채 30년물 등 장기물 발행량의 증가로 이같은 필요성은 더욱 증대하는 상황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장기채 발행량이 늘어났으니 이제는 소수점 세째자리까지 카운트해서 이런 불공정거래가 없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