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재정절벽과 관련한 협상이 도출되면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국채 매입이 단행된다고 해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8%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재정절벽 협상의 난항을 예상하고 상당수 머니매니저들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을 많이 이동해두었기 때문에, 이러한 포지션을 되돌리는 힘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에 대한 수요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재정절벽 시한과 관련한 우려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금요일) 뉴욕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가격은 0.125포인트 오른 100.15625를 기록했다. 금리는 목요일 1.620%에서 1.607%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 외에 월말을 맞은 펀드매니저들의 숏커버링 물량도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며 수익률을 낮추는데 일조했다.
레이몬드 제임스/모간 키건 사의 켈빈 기디스는 "재정절벽이 가까워질 수록 채권 가격이 오르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라며 "재정절벽을 피하는 데 성공할 경우 수익률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물 수익률은 11월 들어 0.077%(=7.7bp)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재정절벽과 관련한 협상이 타결되건 아니 건 내년도 재정이 어느 정도 축소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 국채 10년물 외에도 지방채, 정크 등급 회사채 등 많은 채권 자산이 11월 한달 간 강세를 보인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특히 지방채가 가장 큰 수혜자였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11월 지방채 투자수익률은 1.62%로 미 국채의 0.47%를 크게 앞질렀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될 경우 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동시에 미 국채는 대량 매도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경고가 제출되고 있다.
BNP 파리바의 케빈 월터는 이 경우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12월 말까지 1.75%~1.8%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협상이 불발될 경우 수익률은 1.5% 혹은 그 아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월터는 12월에는 국채보다 주식 쪽에 성과가 좋을 것으로 봤다. 재정 합의는 연말까지 나오지만, 연준의 추가 국채매입은 2013년으로 넘어가야 작동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연준이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 채권 가격의 지지요인이기는 하지만,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이 랠리를 보이면 이런 요인을 쉽게 뭍혀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 국채가 매도세에 직면하면 저가매수 기회가 열린다는 주장을 내놓는 전문가도 있다.
D.A. 데이빗슨의 메어리 앤 헐리 거래담당 부사장은 재정절벽 합의가 어떤 식으로든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축소의 형태가 될 것이므로 경제활동에 부담을 주고 채권 수요를 이끌어낼 수밖에 없다면서 "10년물 금리가 1.70%위로 오르면 매수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