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투자자들의 시선이 온통 재정절벽 문제에 집중된 가운데 금 선물이 4일만에 반등했다.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인 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값 상승에 힘을 실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10.7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1729.50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된 데다 약달러와 함께 상승흐름을 보인 주가가 금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 뉴스레터의 브라이언 런딘 에디터는 “장기 투자자들 사이에 추가로 공격적인 매물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번졌다”며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유입이 이날 급값을 띄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QE) 가능성을 포함해 거시경제 측면에서 금값을 끌어올릴 호재가 적지 않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2008년 말과 같은 반등이 나올 여지가 높다”고 전했다.
이날 더들리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고용 지표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부진하며, 내년까지 자산 매입을 지속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
이와 관련, 매크로무브의 소니 타힐리아니 매니징 디렉터는 “더들리 총재의 발언은 올 연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연장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며 “이날 금 선물이 오르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이밖에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가 하락하면서 금값 반등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낙관적인 발언과 달리 재정절벽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것도 금값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블랜차드 앤 코의 데이비드 빔 부대표는 “미국은 여전히 재정절벽 리스크게 크게 노출된 상황이며, 이는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금속 상품도 대부분 상승했다. 은 3월 인도분이 66센트(2%) 상승한 온스당 34.43달러를 기록했고, 백금 1월물이 7.80달러(0.5%) 오른 온스당 1619.5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3월 인도분은 12.25달러(1.8%) 오른 온스당 687.45달러에 거래됐고, 전기동 3월물은 7센트(1.9%) 상승한 파운드당 3.61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